'2007/01'에 해당되는 글 45건

  1. 2007/01/31 시간과 기억.
  2. 2007/01/31 무엇을 쓸까.
  3. 2007/01/27 조선일보를 끊고 싶다. 바꾸고 싶은데 뭘로 할까? (2)

시간과 기억.

흔적 2007/01/31 15:35
우리들 마음속 아주깊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나도, 어딘가에서 어떤것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누구든지간에, 모두 어떠한 특별한 기억 - 사랑, 아픔, 또는 수치심, 그러니까 시간이가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 이 존재한다. 가끔가다가 나도모르게, 의도치 않게, 그 기억이 지극히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나의 몸과 정신의 부분들이 자기 할일을 충실히 하고 있는 바로 '지금' 떠오른다면, 대부분 몸을 움츠리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또는 가슴한쪽이 싸해져서 하늘을 바라본다거나 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 기억들. 특히나 시간이 오래된 기억일수록. 그 기억들은 어떠한 형태로 나의 한쪽 깊이 잘 꼼곰히 숨겨져 있는걸까. 시간이 지날 수록, 기억이라는 괴이한 생체분비물들의 화학작용 - 어짜피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의 일부분이니까 - 은 어떠한 형태로 다듬어지고, 깎여지고, 제련되어 변형되는가.

그 기억들은 이상하게도, 그때 당시엔 알지 못했던, 혹은 느끼지 못했던 어떠한 원형을 찾아서 변형한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야, 그 자신은 조금 더 그 원형을 파악할 수 있게된다. 마치 오래된 잘 담궈진 술이 알콜속의 불순물들을 천천히 제거해나가 더욱 좋은 술을 만들어가듯, 우리들의 기억은 그렇게 천천히 착실하게 기억의 불순물들을 제거해 나간다. 그리고 원형이 남는다.

그것은 이데아이다. 내가 경험했던 사랑의, 내가 경험했던 아픔의, 혹은 수치심과 모멸감의. 그리고 결국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형성한다. 그래서, 그것은 소중하다. 그것들은 기억의 원형이며, 이데아이며, 나를 구성하고 있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나를 살아 숨쉬게 하는 에너지이며 일종의 원소다.

나는 그래서, 이것들을 증오하면서도 버릴 수가 없다. 또는 사랑하면서도 실제로 가질 수가 없다. 그것이 지금의 나이며, 지금의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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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쓸까.

흔적 2007/01/31 15:19
너무 싫다. 왜냐면 내 머리 속은 꽉 막혔으니까. 아니, 가슴이 꽉 막혔다고 해야하나. 무언가 쓰고 싶고, 무언가 말하고 싶은데, 전혀 실행이 되지 않는다. 이리 핑계를 대보고 저리 불평을 해봐도 전혀 변하는것 없이 똑같다. 특히나 요즘 그렇다. 또한번 핑계를 대보자면, 아침 7시에 일어나 근무하다가 오후 5시에 퇴근해 저녁먹고 뭐하다보면 훌쩍 저녁이 늦어버리고, 늦게자면 다음날이 너무 피곤하니까 일찍 잠을 청한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 할만한 여유가 없다. 주말엔 여자친구 만나야지, 또 친구들 만나서 술도 마셔줘야지. 음, 참 내가 말해놓고도 웃기다. 이것저것 딴 짓 하느라 글쓸 여유가 없다라니. 그런데, 사실은 그게 정말 맞다. 내가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닌만큼, 분명 글쓰는것 이외에 이것저것을 하긴 해야하지 않을까. 아, 괴로워.

언젠가 내가 옛날 블로그에 썼던 글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랬다. 역시 철학적 사고의 원천은 '할일없음'이라고. 날카롭고 냉철한 지적.

이 말을 빌려 생각을 해보자면, 위대한 철학자들 대부분은 위대하리만치 할일이 없었던것이 아닐까?

반면에 지금 우리들은, '할일없는 인간'을 죄인시 취급한다. '사회적 인식'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 어찌보면, 사회라는것은, 우리들의 철학적 사고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 일반적 인간'이라 함은 1주일동안 열심히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가정에 봉사하다가 주말에 열심히 교통정체속에 파묻혀 놀러나가는 그런인간을 말하지 않던가. 과연 '일반적 인간'에게 사유란 허락되는가? 아니, 그럴만한 시간조차 '일반적 인간'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일반적 인간'이 되기는 싫다. 적어도 나는 사유를 위한 시간정도는 가지고 있는 '할일없는'시간이 많은 사람이 되고싶다.

아아아, 이제 보니 정말 맞는것 같아. 그러고 보니, 최근 몇달간은 며칠간 주욱 생각할 시간따위는 없었다. 분명, 일을 하기 싫어서 투덜대는 불평따위는 아니다. 난 정말 시간이 필요하다. 깊이 깊이 생각한다음, 내가 정말로 말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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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끊고 싶다. 바꾸고 싶은데 뭘로 할까?

흔적 2007/01/27 17:43
소올찍히 말해서 개쓰레기같은 조선일보를 우리집은 계속 보고 있었다. 사실, 나는 좆선에 대한 혐오감이 극치에 달해있었지만 어머니나 할머니는 별 반감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도를 지나친 - 언론사이길 포기하는 행태의 반복에 지치셨는지, 우리 어머니 역시 좆선에 반감을 가지시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꿔야 겠다고 마음은 수차례 먹었지만, 이놈의 자동이체..;; 바꾸는 절차가 간단한것도 아니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엔 정말 바꾸려고 한다.



그런데, 뭘로 바꾸지?

....

누구, 추천해주실분? ㅡㅡ;;

한겨례, 경향, 한국, 중앙 중에 하나 해야할텐데. 흠. 순서가...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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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벌판에 한아이 2007/01/29 19:13 Modify/Delete Reply

    세상에 제일 듣기 거북한 소리가 구역질 하는 소리라네요
    세상에 제일 읽기 싫은 신문인가 보죠?
    첫 임신한 아내의 헛구역질에 꼭 더럽지만은 않겠지요
    님의 발 밑에 그림자가 있네요
    어두운 그림자 위에 아름다운 님이 있구요
    대범해 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군요

    • filmstyle 2007/01/30 21:49 Modify/Delete

      제가 이해력이 딸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혀 무슨소린지 모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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