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른 그녀.
기억 2007/05/31 23:58
머리를 잘랐다지. 너무도 잘 어울리게. 멋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2007/05'에 해당되는 글 6건남산N타워기억 2007/05/31 23:55
사파리 즐기듯 서울을 바라봤다. 그리고 서울은 동그란 통안에 꼼짝없이 갇혀있는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 싶어 했던 - 잊혀진 바램이 다시 떠올랐다. 다리병신흔적 2007/05/25 16:01 내 오른쪽 무릎 안에는, 내 몸의 일부도 아니고, 내 몸의 일부가 아닌것도 아닌, 떨어진 뼛조각 하나가 숨겨져있다.
이놈의 뼛조각은, 내가 아직 덜 자랐을 때 부터 고이고이 오른쪽 무릎에 숨겨져 나와 같이 성장해온 놈이다. 아마 이놈은 내가 맘에 안들 때마다, 내 인대를 살살 긁어먹어 '언젠간 내 존재를 알게되겠지' 하면서 차분하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을 게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는 사랑스런 내 몸의 일부였는데, 어느새인가 '장차 환영받지 않을' 존재로 전락해버렸지 않았나. 어쨋든 녀석의 치밀한 계획덕분에 난 다리병신처럼 한달을 살고 있다. 얼마나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 쩔뚝쩔뚝. 달리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한다. 제일 두려운것은, 역시 내가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지만. 차라리 눈엣가시라면, 눈물을 흘리며 그때 그때 뽑아버리기라도 하지. 이놈은 추측컨대 나를 10년 이상 숙주로 삼은 놈이다. 그래서, 고새 같은 혈육이라고 미운 정이 박혔다. 만약, 수술을 해서 제거를 하게 된다면, 난 이놈을 고이고이 보관할꺼다. 또 만약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뭐.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남은 평생 이놈과 위험한 공생을 함께 해야하는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