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2008/03/27 11:34
이름모를 답답함이 또다시 나를 긁어댄다. 후드티를 눌러쓰고 편의점에서 맥주한캔과 담배한갑을 산다. 새벽녘에 비가 내린다. 드문드문 인적이 보이지만 다들 바쁘게 비를 피해 집으로 돌아간다. 아무라도 붙잡고 앉아서 소주한병에 열변을 토하고 싶다. 아니 사실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다. 그래봤자 별 다를게 없고 나는 여전히 거기서 거기일 거라는 냉소적 생각에 몸에 한기가 서린다.
세상을 바꿔버린 몇몇 천재들에 대한 생각이 갑자기 든다. 또, 위대한 사랑의 실패끝에 자기의 머리를 날려버린 베르테르도 생각이나고, 커트 코베인, 제니스 조플린 같이 듣기만 해도 식상한 그들의 일화도 떠오른다. 간디, 마틴 루터 킹, 체게바라, 그리고 예수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해준 위대한 지도자였다지. 파블로 카잘스, 백남준 처럼 자기 일생동안 무언가의 경지에 오르고 싶기도 하다.
그래도 난 아직 살아있다. 아직 안 죽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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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2008/03/17 19:16
그동안 이말을 할까 말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여럿이 모이면 우려했던 것 보다는 잘 굴러갈 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작 1개월지났다고 벌써부터 이지랄인것을 보면, 별로 가망 없겠습니다.
전 그때 그날 투표 그놈한테는 안했습니다. 하지말라고 엄청 주위에 말하고 다녔습니다.
투표전날 술쳐먹고 집에 택시타고 가면서도 택시기사 아저씨 말렸습니다.
제발 다시한번만 생각하라고.
난 이제 모릅니다. 투표한사람들, 나중에 발뺌하지 마세요. 제가 먼저 발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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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08/03/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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